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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7. 20:02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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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국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조치, 재택근무. 사실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기업들도 많은 가운데 우리 회사가 재택근무를 한다는 것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하는 회사의 의지가 돋보이는 아주 칭찬해 마지않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이상 대중교통 이용 출퇴근 왕복 3시간 하는 자의 말)

'재택근무는 휴가가 아닌 집에서의 근무'이므로, (인사팀 이메일에서 발췌) 당연히 근태와 관련된 룰이 반영이 된다. 우리회사 같은 경우엔 출퇴근 시간을 메신저 로그인 및 로그아웃 시간으로 갈음하고 있다. 점심시간도 마찬가지로 메신저 로그인 상태인 '초록불'로 카운트 하는데, 왠지 재택근무를 하니 그것을 더욱 칼같이 지켜야 하는 의무감이 든다. 오히려 10분씩 유도리있게 커피 사서 들어오는 시간을 감안하는 시간조차, 재택근무를 하면서는 칼같이 지켜야 하는 느낌.

또한 퇴근 시간에 메신저에서 로그아웃하고 랩탑을 덮는 칼 같은 퇴근은 오히려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칼퇴하고 침대에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초이므로.. 이 무슨 노예를 자처하는 시추에이션인가!

재택근무를 하며 첫 일주일은, 집에서 스피커로 bgm을 깔고, 내가 하고싶은 장소에서, 그것이 식탁이던 소파이던 침대이던, 가장 편한 자세로 업무를 하는 상황은 사실 미래의 이상적인 혹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인 '디지털 노마드' 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메신저로 말미암아 괜히 불안한 자발적인 정신적 속박과 게을러짐, 회사 서버에 원활히 접속이 안된다는 이유로 (혹은 핑계로) 내일로 미루어도 무방한 업무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애티튜드로 변하게 되더라. 이상하게 마음에 부대끼는 짐과 동료들과 소소하게 수다도 떨지 못하고 커피도 나가서 마시지 못하는 답답함은 덤으로 갖고서.

디지털 노마드의 실체는 사실 공간과 업무 자세의 문제가 아닌,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본인이 정한 목표에 따라 적극적 자유의지로 적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수반되는 업무 공간 따위의 것들은 부수적인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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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bby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