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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by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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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13. 12:42 Re-View/연극/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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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수 '키사라기 미키'가 자살한지 1년 후, 그녀를 각각 가슴에 품고 살아온 팬들이 그녀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하여 모인다. 인터넷 팬카페에서만 활동을 했던 그들의 닉네임은 각각 이에모토, 스네이크, 야스오, 딸기소녀, 기무라 타쿠야. 그녀를 추모하기 위하여 모인 이 네명의 팬들은 그녀를 추억하던 중, 미키짱의 죽음에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TV속 누군가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아이돌이든, 탤런트이든 상관 없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관객과 공통적인 공감대를 깔고 그 위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가수 미키짱을 사랑하는 다 큰 남자 '덕후'들의 이야기는 보기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점점 그 본질에 접근시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데, 그 과정이 눈물이 날 만큼이나 재미있다. '코믹 미스터리극'이라는 타이틀에 딱 맞는 연극이다.

 

 

능청스런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대박. 특히 스네이크역의 정상훈배우. (정말 웃다가 죽는줄 알았다.) 뮤지컬 '스팸어랏'에서부터 알아봤지만 정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극을 살려내는데, 혀가 내둘러질 정도. 앞으로 정상훈배우가 하는 코믹극은 그냥 믿고 보러가는걸로! ^,^  

 

 

키사라기 미키짱은 그냥 웃고 끝나는 코믹극이 아니다. 내 주변을, 내 삶을 한번쯤 돌아보게 한달까.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은 '이미지'와 '환상'에 불과하다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것은 불투명한 미래와 진실을 알 수 없는 세상에 의미부여를 하고 살아가기에 가치있는것 아닐까. 현실은 '가치중립적'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이어붙인 이불같은것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기엔 참 열정적이지 않은가.그리고 우리 주위의 '무언가'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들로 인해, 또 그런 나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것 아닐까.

 

 

신나게 웃다가 즐기다가 보면, 세상에, 이런 깨달음까지 도달하게 된다. 좋은 극본의 힘이라는게 무엇인지 깨닫게 된 공연이었다. 무겁지 않으나 진중한 코미디. "코믹극의 품격"은 이런 것이랄까? :-)

 

 

그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오!빠! 함께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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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bby콩